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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집콕’ 영향... 온라인 먹거리 쇼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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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집콕’ 영향... 온라인 먹거리 쇼핑 역대 최대

입력
2020.05.06 12:00
수정
2020.05.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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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배달라이더 오토바이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식전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배달라이더 오토바이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식전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음식 관련 온라인쇼핑 구매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항공권을 포함한 여행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거래한 금액은 전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8%(1조3,233억원) 증가한 12조5,825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기준으로 최대치인 동시에, 지난해 11월, 12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면서 음식 관련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모조리 역대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음ㆍ식료품 거래액은 1조6,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4% 급증했으며, 코로나19 영향이 이미 가시화됐던 2월(1조4,819억원)과 비교해도 10.5% 늘었다.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 역시 전년 대비 75.8%, 전월 대비 10.3% 증가한 1조2,519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도 1년 사이 91.8% 늘어난 5,101억원을 기록,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반대로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이 급감한 품목도 있었다. 먼저 항공권 등을 포함한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3,58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4%나 감소했다. 지난 2월 7,125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내려간 뒤 다시 절반 수준으로 고꾸라진 것이다. 영화, 공연 예약 등 문화 및 레저 서비스 거래액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9% 감소한 201억원으로 집계돼 2월(586억원)보다 코로나19 충격이 훨씬 컸다.

정부가 3월 9일부터 실시한 마스크 5부제의 효과도 감지됐다.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 항목의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마스크 대란’이 일었던 2월보다 4.4%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마스크 5부제를 통해 공적 마스크가 약국을 통해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사람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4,85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8.8%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점 판매액 증가폭은 21.2%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직접 판매액이 50~90%씩 늘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라며 “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 100% 넘게 늘어났지만 2, 3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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