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선거과정에서 꼼수 비례정당을 만들었다고 해서 여야는 엄청난 지탄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에 다시는 그런 비판을 받지 않도록 국회가 구성되고 운영돼야 합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미래한국당의 ‘교섭단체 꼼수’ 구성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항간에 미래한국당에서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갖고 여러 논의가 있는 모양인데, 그런 일이 없도록 다시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겨냥한 것이다. 통합당은 최근 미래한국당에 의원을 추가해 20석을 채워, 제3의 교섭단체로 만드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이 제3의 교섭단체가 되면 원내 상임위원장 배분부터 간사 배정 등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민주당은 앞서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방침을 밝히고 새로운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도 더불어시민당을 제3교섭단체로 만들지 않고 조만간 합당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주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고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위한 전 당원 투표까지 21대 국회 준비를 차근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으로 매번 중요한 일 있을 때마다 당원 의견을 묻는 일을 철저히 해왔다”며 “이번 당원투표가 끝나면 중앙위원회와 양당 합동회의를 거쳐 원구성을 마무리 짓는 합당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12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에서 양당 합동대회 개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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