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올해 안에 테니스 일정이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AP통신 등은 6일 나달이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달은 "나도 빨리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매주 대회 장소로 이동하려면 비행기를 타야 하고, 숙소를 써야 하므로 올해는 사실상 투어가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5월로 예정된 프랑스오픈이 9월로 미뤄졌고, 6월 윔블던은 1945년 이후 75년 만에 취소됐다. 8월 31일 개막하는 일정인 US오픈은 장소를 뉴욕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옮겨 11월에 여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나달은 "올해 하반기에 어떤 대회가 열릴 것인지보다 2021년 1월 호주오픈에 더 관심이 간다"며 US오픈, 프랑스오픈의 개최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1986년생인 그는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날이 많은 20세 때보다 시간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진다"면서 "지금은 2021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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