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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이낙연, 이천 유가족과의 대화 등골이 오싹해”

입력
2020.05.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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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전 총리 이천 화재사고 조문에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 비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곤욕을 치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5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전 총리가 유가족과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이낙연 전 총리는 너무 맞는 말을 너무 논리적으로 틀린 말 하나 없이 하셨다. 그런데 왜 이리 소름이 돋을까”라며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의 진수를 본다”고 꼬집었다.

앞서 5일 이 전 총리는 경기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유가족을 향해 “정부 소속이 아니라 책임질 수 있는 말을 못한다. 대신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원성을 샀다. 형식적인 대답만 반복하는 이 전 총리의 태도에 화가 난 일부 유가족은 ‘나가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약 15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직전 총리이자, 4선 국회의원, 전직 전남도지사,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이신 분이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유가족과 나눈 대화라니 등골이 오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전 총리께서 현직 총리 재직 시절,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장에서 보인 눈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눈물을 참으며 읽은 기념사,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보인 눈물을 기억한다”며 “그 눈물들은 현직 총리로서 흘린 눈물이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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