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 정거장 건설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정류장 건설을 위한 부품은 물론 우주 비행사까지 수송할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5B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오후 6시(현지시간) 남부 하이난성의 원창 우주발사센터에서 창정 5B를 발사했고 8분 뒤 무인 시제품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탑재된 화물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도 로켓에서 예정대로 분리됐다.
창정 5B는 자동차 10대 이상의 무게인 22톤 화물을 지구 저궤도로 보낼 수 있는 현존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이다. 이 로켓의 이륙중량은 849톤이다. 길이는 18층 높이 건물과 비슷한 53.7m다. 핵심 부분의 지름은 5m다. 액화산소와 액화수소, 등유 같은 친환경 추진체를 채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창정 5B는 2022년까지 완성할 계획인 우주 정거장에 궁극적으로는 우주 비행사를 수송하고, 달로 가는 게 목표다. 6명의 비행사를 수용할 수 있다. 신화통신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각종 신기술의 돌파구를 찾았고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의 중요한 기초를 닦았다고 평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1958년 마오쩌둥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10톤짜리 우주선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말한 후 62년만에 국가적 염원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성공으로 최근 연이어 두 차례 운반로켓 발사에 실패했던 중국은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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