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1> 주호영 의원
“과거 더불어민주당과 수많은 협상을 해봤다. 180석 거대 여당을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
21대 국회에서 84석으로 쪼그라든 미래통합당을 이끌 첫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5일 본보 인터뷰에서 자신이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8대 국회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초대 원내수석부대표로 개원 협상 실무를 맡았고, 19대 국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으로 공무원연금개혁 협상 등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당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통합당의 가장 큰 문제로 ‘패배의식’을 꼽았다. “통합당이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개혁하겠다”는 게 제1 공약이었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이번 21대 총선까지 4차례 연속 전국 단위 선거에서 패하면서 당 내에 짙어진 패배감이 최우선 극복 과제라는 게 주 의원의 인식이었다.
그는 21대 국회 원(院) 구성을 비롯한 대여 협상 전략 질문에 “팩트에 근거한 치열한 논리 구성과 집요함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동료 의원들에 대해선 “의원 한 분 한 분을 헌법기관으로 존중하고 원하는 상임위원회에 배정하도록 하는 등 의정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최대 현안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비롯한 향후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다. 개인적 입장은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통합당이 수도권에서 참패했는데 영남권 원내대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쟁자 쪽에서 만들어낸 프레임에 불과하다. 원내대표는 일을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20대 국회에서 수도권 원내대표가 3명이나 있었는데 뭐가 달라졌느냐”고 반문했다. 21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주 의원은 경선에 함께할 정책위의장 후보로 충청권 3선이 되는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을 택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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