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벌써부터 느슨해진 ‘마스크 착용’… “법적 의무화” 청원까지

알림

벌써부터 느슨해진 ‘마스크 착용’… “법적 의무화” 청원까지

입력
2020.05.05 14:04
0 0

 날씨 더워지고 확진자 줄자 ‘노 마스크족’ 늘어 

 “코로나 종식 때까지 마스크 착용을” 목소리 

어린이날을 맞이한 5일 전북 전주시 전주동물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임시 휴장을 알리는 안내문을 확인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전주동물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정부에서 상황종료를 알릴 때까지 휴장을 이어가 문이 닫힌 상태다. 전주=뉴시스
어린이날을 맞이한 5일 전북 전주시 전주동물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임시 휴장을 알리는 안내문을 확인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전주동물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정부에서 상황종료를 알릴 때까지 휴장을 이어가 문이 닫힌 상태다. 전주=뉴시스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와 맞물린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을 앞두고 벌써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들이 곳곳서 눈에 띄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마스크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한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금연휴를 맞은 4일 거리마다 관광객으로 넘쳐나던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한 카페에는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으나, 종업원들조차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인 비빔밥이나 육전 가게마다 몰린 인파들은 최소 1m 간격을 유지하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잊은 듯 서로 밀착한 상태였다. 이날 전주를 찾은 관광객 김모(31)씨는 “날씨가 더워지니 땀 때문에 마스크를 계속 쓰기가 힘들다”며 “코로나19가 길어지고 확진자도 안 나오면서 경계심이 느슨해진다”고 전했다.

관광지뿐 아니라 주택가에서도 ‘노(NO) 마스크 족’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5일 경기 덕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김모(50)씨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집 근처 식당에 잠시 다녀오는 길이라 굳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코로나19)사태 초반에는 꼬박꼬박 챙겨 썼는데 요샌 깜박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 같은 분위기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완전 종식 때까지 마스크 착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기)를 청원합니다’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날씨가 더워지고 확진자가 줄었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며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은 당당하고 오히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그들을 피해 다니는 이상한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 완전 종식까지 마스크 미착용을 경범죄로 처벌하는 제정해달라”고 덧붙였다.

정부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며 지속적인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나섰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내일부터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게 된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회ㆍ경제 활동을 보장하되 국민 개개인과 우리 사회 모두가 스스로 방역에 책임을 지는 방역 주체가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