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휴맞이 양산 행도 화재사고로 취소”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취임 후 100번째 정상 통화를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난 100번의 과정을 생각해보니 마음 한 구석이 짠하다”고 전했다. 윤 당선자는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윤 당선자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모르는 사람은 전화통화 30분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레오 버나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를 하면서 취임 이후 100번째 ‘전화 외교’라는 기록을 썼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상통화는 이번이 31번째(미국 2차례 포함)로 알려졌다.
윤 당선자는 “설사 코로나19라는 한 가지 주제와 관련된 정상통화라 할지라도, 대통령은 해당 국가의 정치ㆍ사회ㆍ문화 등 전체적 상황을 사전에 꼭 충분히 숙지하고 정상통화에 임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 국가의 경제 규모가 크든 작든, 우리와의 외교 역사가 길든 짧든, 관계의 깊이가 어떻든 대통령의 준비는 다르지 않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어 “수많은 자료를 보고 많은 것을 준비하고 하는 30분 대화”라면서 “통상적으로 정상통화는 한 번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이지만, 그렇게 준비하니 준비 시간은 몇 배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노력의 과정이 100번이었구나 생각하니 우리 국격의 수준에 가슴이 벅찬 한편, 얼마나 애쓰셨을지 그려져 마음이 애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황금 연휴를 맞아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지난주 경기 이천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를 취소했다. 윤 당선자는 “이번 연휴에 좋아하시는 양산에 내려 가시려다 화재사고로 취소되었다고 들었다”며 “부디 하루라도 마음 편히 푹 쉴 수 있기를 멀리서 기도한다”고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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