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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반 불안 반’… 미리 본 어린이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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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반 불안 반’… 미리 본 어린이날 풍경

입력
2020.05.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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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황금연휴의 끝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거리두기' 일환으로 한 칸씩 비어있는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재훈 기자
황금연휴의 끝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거리두기' 일환으로 한 칸씩 비어있는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재훈 기자
황금연휴의 끝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거리두기' 일환으로 한 칸씩 비어있는 대기선을 지키며 기다리고 있다. 서재훈 기자
황금연휴의 끝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거리두기' 일환으로 한 칸씩 비어있는 대기선을 지키며 기다리고 있다. 서재훈 기자

징검다리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전국 놀이공원에 비상이 걸렸다. 5일 하루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원 관계자들은 소독과 간격 확보 등 방역 지침을 점검하느라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보건 당국 또한 연휴 기간 느슨해질 대로 느슨해진 거리두기가 이날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방역지침 준수를 제차 당부하고 나섰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찾았다. 출입구에 설치된 거리두기 대기 장소는 개장 시간 대에만 약간의 시민들이 줄을 섰을 뿐,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출입구 위치가 실내인 만큼 어린이날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직원들의 안내가 필요해 보였다. 공원에 들어서자 놀이기구를 탄 이용객들의 함성이 들려왔다. 놀이기구의 좌석과 좌석 사이를 띄워 간격을 확보한 모습은 이미 익숙한 장면이다. 한 차례 운행이 끝나고 나면 직원들은 의자와 손잡이 등 손이 닿는 부분을 닦느라 분주했다. 그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면서 대기 줄이 길어지곤 했지만 이를 두고 항의하는 이용객은 없었다. ‘건강 거리두기’ 안내 방송이 잇따라 흘러나오는 사이 안내문을 든 직원들이 이용객들에게 방역 지침을 공지하며 놀이공원 곳곳을 누볐다.

비교적 한산한 탓에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진 놀이공원에 비해 장난감 취급점이 밀집한 종로구 창신동 문구ㆍ완구 시장은 이날 북새통을 이뤘다. 점포들 사이로 난 비좁은 통로에서 사람과 사람이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가깝게 지나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통상 완구 시장이 어린이날 당일에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5일은 방역 지침 준수가 더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스크를 쓴 채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의 표정만은 밝았다.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무더위나 마스크로 인한 불편은 아랑곳없이 저마다 ‘장난감 삼매경’에 빠져 들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황금연휴의 끝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거리두기' 일환으로 손님이 타고 내린 놀이기구를 소독하며 손잡이 부분을 닦아내고 있다. 서재훈 기자
황금연휴의 끝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거리두기' 일환으로 손님이 타고 내린 놀이기구를 소독하며 손잡이 부분을 닦아내고 있다. 서재훈 기자
황금연휴의 끝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내 놀이기구인 회전목마에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거리두기' 일환으로 '좌석간 거리두기'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재훈 기자
황금연휴의 끝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내 놀이기구인 회전목마에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거리두기' 일환으로 '좌석간 거리두기'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재훈 기자

이날 제주공항은 황금연휴를 제주에서 보낸 여행객들이 연휴 막바지에 이르러 제주를 빠져나가느라 종일 붐볐다. 연휴를 앞두고 예상된 제주 여행객은 총 20여만 명에 달했다. 그에 따라 제주도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 더 연장해야 했다. 공항과 항, 관광지, 호텔 등을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체육시설과 공공도서관 등의 개방 시기도 늦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5일부로 종료하고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낮췄다고 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고비에 서 있을 뿐이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4일 제주국제공항 3층 국내선 출발장이 귀경길에 나선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을 통해 약 2만9,000여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4일 제주국제공항 3층 국내선 출발장이 귀경길에 나선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을 통해 약 2만9,000여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배우한 기자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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