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여는 KBO리그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초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몇 차례 연기를 거친 2020시즌 KBO리그는 5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인 우리나라는 4월 12일 가장 먼저 시작한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한다.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개막 시기를 점칠 수 없고, 일본프로야구는 7월 이후로 개막을 미뤘다.
때문에 세계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유이한’ 나라가 된 한국을 외신들이 연일 집중 조명하고 있다. KBO리그 중계에 관심을 보이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4일 "한국이 야구를 되찾았다. 일단 무관중으로 개막한다"고 전하며 "선수단은 침을 뱉거나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는다. 심판은 마스크와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한다"고 코로나19 특별 규정 등도 설명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KBO리그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서 알아야 할 10명의 선수'라는 제하의 기사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었다. 9명이 KBO리그 소속 선수들로 양의지 구창모 나성범(이상 NC), 양현종(KIA),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 김재환(두산), 최정(SK), 강백호(KT)의 이력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SB네이션은 앞서 3일 "류현진(토론토), 강정호 등을 배출한 세계 수준급 리그인 KBO리그가 5일 개막한다"며 "KBO리그엔 마이애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여러 명 뛴다"고 소개했다. 마이애미의 전신인 플로리다에서 뛰었던 최희섭 KIA 코치를 조명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직원들이 KBO리그 개막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지난 3일 "KBO리그 개막을 지켜보는 메이저리그"라는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개막을 앞둔 KBO리그의 준비 과정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리그 개막 준비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야후 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리그가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개막 전후 어떤 과정을 밟는지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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