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북 정보 엉망… 일부 보수 인사는 튀김질” 지적
줄곧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를 주장해왔던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보 정확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위원장에 대한 전 세계의 대북 정보가 진짜 엉망”이라며 “또는 잘 모르는 일부 극우 보수 인사들이 튀김질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쓴 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보에 대한 흑역사도 있지만 10년 전과 달리 지금은 굉장히 당국의 정보라인이 향상돼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보는 제가 비서실장으로 있었던 김대중 정부의 정보 보다는 훨씬 정확하고 거의 100% 믿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2주년 때 대북 철도 사업 등을 굉장히 전진적으로 제안했는데 만약 김 위원장이 위중하거나 사망했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되겠냐”며 “청와대의 발표는 굉장히 신중하고 또 모든 대북 정보를 합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결정해서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이어 “비교적 대북 문제에 대해 유연한 접근을 하는 통일부 장관 같은 분들이 얘기를 하면 모르겠지만, 이번엔 처음부터 청와대가 발표를 하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파천’에 무게감을 뒀다. 그는 “제가 갖고 네트워크 등으로 여러 가지 확인을 하고, 분석을 하는데 늘 김 위원장과 함께하는 김여정, 최룡해, 김재룡, 박봉주 등 권력 서열 10위 내에 있는 사람들이 일제히 사라졌다”며 “북한 군부 이상도 없고 북한에 변고가 생기면 중국이 바빠져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어서 (건강이상이나 사망은) 아니다, 코로나19로 파천을 한 거라고 말했다” 설명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북한이 스스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고 이야기 했다가 지금은 파천도 했고, 권력서열 3위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지 않았냐”며 “코로나19가 굉장히 창궐하고 있는데, 이때 문 대통령께서 세계적으로 공인된 코로나19 방역 퇴치 기술을 북한에 제안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북한도 받아들여서 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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