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300명대 증가했다 하루 새 201명으로 감소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제외한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5,000명대를 넘어섰다.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4일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도쿄 91명을 포함, 전국에서 201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일본 국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1만5,078명으로, 지난 2월 초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712명)까지 포함하면 1만5,790명까지 늘어난다.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2일에는 지난달 25일(368명) 이후 7일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가 하루 만인 전날 200명대로 떨어지는 등 들쭉날쭉한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누적 사망자는 크루즈선 승선자 13명을 포함, 총 549명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전국에 내린 긴급사태 발령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지역별 감염 상황에 따라 사회ㆍ경제적 활동을 단계적으로 재개시킬 계획이다. 이날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정부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긴급사태 발령 기간을 오는 6일에서 이달 말까지 25일간 연장하는 방침을 결정해 발표한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던 지난달 7일 도쿄도(都) 등 7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전역에 외출자제 요청과 흥행 시설 이용 제한 요청ㆍ지시 등이 내려진 상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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