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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축제 없는 봄’… 가을 학기로 줄줄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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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축제 없는 봄’… 가을 학기로 줄줄이 연기

입력
2020.05.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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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캠퍼스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캠퍼스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개강도 미룬 대학들이 캠퍼스에서 열리는 봄 축제까지 잇달아 하반기로 연기하고 있다. 평소대로라면 각종 축제로 떠들썩했을 5월 중순이지만, 각 대학 캠퍼스에는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 응원단은 이달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43회 입실렌티(IPSELENTI) 지(知)ㆍ야(野)의 함성’ 축제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응원단은 2월 공지문에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코로나19 특성상 응원이라는 콘텐츠는 매우 취약하다”면서 “2만명 이상 몰리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응원제인 ‘아카라카’도 이달 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미뤄졌다. 연세대 응원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 ‘개교 135주년: 아카라카를 온누리에’를 올해 하반기, 연고전 이후로 연기한다”고 알렸다.

중앙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역시 이달로 예정됐던 ‘루카우스(LUCAUS)’ 축제를 학생들의 안정과 건강을 위해 2학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국대 총학생회도 학생들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이달 13~15일 사흘간 치러질 예정이었던 ‘2020 일감호 축전’을 2학기로 연기한 상태다.

한편 각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온라인 강의를 대면수업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서울대는 4일부터 실험ㆍ실습이나 실기가 포함된 강의는 대면수업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고려대도 6~8일 서울 캠퍼스를 개방해 방역 작업을 한 뒤 11일부터 제한적인 대면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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