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13만4,000명대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1만63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13만4,68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많아졌다.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948명의 환자가 추가돼 감염자는 총 6만8,606명으로 증가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며 “모스크바 주민의 2%에 이르는 25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눈 치명률은 미국이나 스페인, 이탈리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58명이 늘어 총 1,280명으로 집계됐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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