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체스가 동생 마이크로닷에 이어 부모 채무 불이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산체스는 3일 자신의 SNS에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 드린다”며 “거듭 사과 드리고 피해자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한 그는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산체스는 재차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산체스와 마이크로닷 형제의 부모인 신 모씨와 김 모씨는 지난 1998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중 연대 보증 등을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20억 원대에 달하는 빚을 진 뒤 해외로 도주한 의혹을 받았다. 이후 14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두 사람을 고소했고, 부부는 지난 해 8월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을 선고했고, 항소에도 불구하고 2심 재판부 역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부모의 실형 선고 이후 마이크로닷은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하다”며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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