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키워보는 ‘임시보호제’도 도입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가 7년 만에 유기견 1,500마리를 일반에 분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3년 11월 첫 번째 입양견 ‘콩이’ 이후 약 7년, 2019년 2월 16일 1,000번째 입양견 ‘밤비’에 이어 14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 1,500번째로 ‘금강이’를 입양한 백설아씨는 “질병검사, 백신접종 등 위생적으로 강아지를 관리하고 기본 훈련도 시켜 입양을 보낸다는 점이 신뢰가 갔다”며 “앞으로도 센터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잘 키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입양기관으로 2013년 화성시 마도면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시군 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중 사회성이 좋은 강아지를 선발해 치료와 훈련, 질병 예방 등의 절차를 마친 뒤 필요로 하는 도민에게 무료로 입양보내고 있다.
선발한 유기견들 중 일부는 동물매개활동견으로 심층 훈련시켜 사회복지사나 동물매개활동 전문가에게 입양되기도 한다.
나눔센터에 입양되는 반려견들은 모두 담당 수의사와 훈련사가 지정돼 있어 보호자들은 입양 전 교육뿐 아니라, 입양 후에도 언제든 전화 등을 통해 질병이나 훈련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으나 알레르기 문제나 자신감 부족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입양 희망자들을 위해 ‘임시보호제’도 도입했다.
이 제도를 통해 입양하는 경우 2주간의 입양확정 유예기간을 준다. 임시보호로 데려간 강아지가 잘 적응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경우 2주 이내에 도우미견나눔센터로 강아지를 다시 돌려주면 된다.
이은경 동물보호과장은 “입양두수가 1,500마리를 넘었다는 건 유기견 입양문화가 이미 경기도에 정착됐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기견 입양문화 활성화, 아름다운 펫티켓 조성 등 동물보호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아지 입양 또는 견학을 희망할 경우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시 마도면 마도공단로1길 181-15)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31-8008-6721~6) 또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helpdogs)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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