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타 시ㆍ도 소방력 추가 지원을 위해 내렸던 소방 동원령을 하향조정하고 잔불을 진화 중이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 동원령을 2호에서 1호로 조정함에 따라 서울ㆍ인천ㆍ대전ㆍ경기ㆍ충북ㆍ충남 등 강원도와 인접한 6개 지역에서 출동한 소방차 57대와 인력 150명만 잔불 진화를 계속하고, 나머지 시ㆍ도의 소방력은 소속 본부로 복귀하고 있다. 강원 영서 지역에서 출동한 소방력도 소방차 73대, 인력 208명에서 소방차 23대, 인력 61명으로 줄였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까지 지원소방력과 함께 잔불 정리에 주력하고 이후에도 뒷불 감시를 위해 고성소방서장 지휘하에 적정 소방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 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아 붙으면서 시작됐다. 강풍으로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건물 6동이 타고 산림 85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산림청 소방청, 경찰, 군인, 공무원 등 인력 5,000여명과 소방차량 500여대, 헬기 39대를 동원해 11시간 56분만인 2일 오전 8시께 주불 진화를 마무리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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