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고온현상 해변 ‘북적’
황금연휴 이틀째인 1일 강원 삼척시 원덕읍의 낮 기온이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연휴를 맞아 동해안 등 강원도내 주요 관광지에도 인파가 몰려 방역당국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해변에선 간격을 유지하기 힘들어졌고, 마스크를 하지 않은 관광객이 상당수 눈에 띄기도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낮 최고 기온은 삼척 원덕읍이 33.6도를 기록했다.
이어 고성 대진과 삼척 신기 각 32.3도, 강릉 32.2도, 속초 31.8도 등 대부분 동해안에서 30도를 웃도는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고온 건조한 서풍이 불고 낮 동안 일사가 더해지면서 기온이 오른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해변에도 나들이 인파가 몰려 그 동안 쌓인 답답함을 덜어내는 모습이었다.
강릉 경포와 안목 커피거리 등지에선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일행과의 간격도 유지했으나, 하지만 일부 해변과 카페나 식당에선 2m 이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곳도 생겨났다. 오승환(65) 월컴투강릉추진위원회장은 “이상고온으로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갑자기 늘어 일부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기 힘든 곳도 있다”며 “일회용 마스크를 제공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동해안 각 시군은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 또 매일 주요 관광지를 소독하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긴급 문자를 통해 마스크 착용과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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