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Elon Reeve Musk)가 전통적인 제조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시작을 알릴 때까지만 하더라도 '테슬라에 대한 비전'은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지고, 혁신이 이어지듯, 테슬라는 어느새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과는 또 다른 감성과 시선으로 전기차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며, 사업을 꾸준히 전개, 확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테슬라 모델 3는 기존의 테슬라 포트폴리오와 비교하여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끄는 모델이며, 더 넓은 범위에서는 대중 브랜드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시작하게 되는 '기점'이 되었다.
초고성능, 거대한 체격의 모델 S, 모델 X에 이은 모델 3는 비록 대거 축소된 체격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기술과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등장과 함께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국내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테슬라 모델 3는 지난 달 판매량 집계에서 총 2,415대를 판매하며 역대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는 물론이고, 수입차 최초의 월간 판매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대중적이고, 테슬라다운 존재
테슬라 모델 3는 말 그대로 대중성을 품은 테슬라라 할 수 있다. 차량의 체격에 있어서도 4,694mm의 전장과 각각 1,849mm와 1,443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부담 없이 다가온다. 이와 함께 휠베이스는 2,875mm로 공간에 대한 '전기차의 특권'을 엿보게 한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전장이 짧아지며 비례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전형적인 테슬라의 디자인을 그대로 담고 있다. 날렵한 느낌의 헤드라이트와 낮게 그려지며 공기저항을 낮추는 보닛, 그리고 특유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전면 바디킷이 드러난다.
측면에서도 모델 S를 줄여 놓은 듯한 모델 3의 비례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깔끔하고 곡선으로 그려진 A 필러 및 루프 라인이 실내 공간의 여유를 전한다. 이와 함께 네 바퀴에는 20인치 휠,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후면 디자인 역시 테슬라의 디자인 요소들을 고스란히 이어 받는다. 개방감 높은 루프 패널과 이를 이어 받으며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 미래적인 느낌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은 테슬라의 아이덴티티를 과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15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의 매력
테슬라 모델 3의 실내 공간은 좌우대칭의 평평한 대시보드 및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터널이 중심을 잡고. 센터페이사 중앙에 마치 거대한 모니터를 붙여놓은 듯한 1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배치된다.
과도할 정도로 간결한 구조지만 넓은 디스플레이 패널 덕분에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자동차라는 구조적 이해가 높지 않은 이들도 마치 '전자기기'를 다루듯 차량을 조작할 수 있어 젊은 소비층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실내 공간의 구성에 있어서도 깔끔한 실루엣과 넉넉한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1열과 2열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시하며, 특히 평평한 플로어를 보유하고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적재 공간에 있어서도 시장에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대중성부터 퍼포먼스까지..
테슬라 모델 3는 국내 시장에서 스탠다드 플러스, 롱 레인지 그리고 퍼포먼스 트림 등 총 3개의 트림을 확보했다.
싱글 모터 타입인 스탠다드 플러스는 1회 충전 시 352km에 이르며 정지 상태에서 단 5.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갖췄다. 기본 트림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그 성능에 있어서는 여느 고성능 전기차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이어지는 롱 레인지는 듀얼 모터 시스템을 더해 1회 충전 시 446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으면서도 정지 상태에서 단 4.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여느 고성능 차량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끝으로 강력한 듀얼 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 트림의 경우에는 정지 상태에서 단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 역시 261km/h에 이르며 여느 하이엔드 퍼포먼스 차량들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더라도 되려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안전과 기술을 품다
테슬라 모델 3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설계 개선을 통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실시한 검사에서 역대 최저 수준의 부상 확률을 기록했으며, NHTSA의 모든 카테고리 및 하위 카테고리에서 완벽한 별 5개의 안전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 호주 신차 평가 프로그램 (ANCAP)에서도 별 5개를 달성하며 브랜드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워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테슬라 차량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있어서 새로운 기능을 설치하거나 지속적으로 차량의 기능을 개선해나갈 수 있으며, 원격 진단 및 모바일 서비스로 수리까지도 가능해 운영의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테슬라 모델 3 가격 Standard Range Plus 5,239만원, Long Range 6,239만원, Performance 7,239만원으로 책정되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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