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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매출은 줄었지만 애플TV 덕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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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매출은 줄었지만 애플TV 덕 선방했다

입력
2020.05.01 11:49
수정
2020.05.01 18:4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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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장기적 회복 자신 있지만 변수는 경계”

애플 아이폰. 게티이미지뱅크
애플 아이폰. 게티이미지뱅크

천하의 아이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순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파생된 생산라인 중단과 더불어 판매량 감소까지 이어지면서다. 다만, 애플은 하드웨어에서의 부진을 ‘서비스’ 부문에서 만회하면서 1분기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올해 1~3월 아이폰 매출이 289억6,200만달러(약 3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310억5,100만달러·약 37조8,500억원)에 비해 6.7%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아이폰 공장 조업이 중단된 가운데 전 세계 애플 매장도 폐쇄되면서 공급과 영업 부문 모두 차질이 빚어졌다.

[저작권 한국일보]애플 실적 추이
[저작권 한국일보]애플 실적 추이

아이폰 이외의 하드웨어 제품 판매 또한 부진했다. 1분기 태블릿 컴퓨터(PC)인 아이패드는 43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 줄었고, 맥 PC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53억5,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 강자답게 착용형 웨어러블 기기 매출 증가로 타격을 줄이긴 했지만 아이폰 피해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웨어러블 매출은 62억8,400만달러로 22.5% 증가했다.

하지만 애플은 코로나19 손실을 ‘서비스’로 채웠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 영상 실시간 전송(스트리밍) 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등을 대표 상품으로 앞세웠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영상, 게임 등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수혜 효과를 톡톡히 가져갔다. 실제 올해 1분기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133억4,8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6.6% 늘었다. 그 결과 1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은 583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580억1,500만달러) 대비 0.5% 상승하면서 양호한 성적표를 가져왔다.

1분기에 선전한 애플에게도 2분기를 장담하긴 어려운 형편이다. 애플 매장이 폐쇄 상태인 지역이 많은 데다, 주력인 스마트폰 시장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애플도 불확실성을 감안해 다음 분기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팀 쿡 CEO는 “코로나19의 전례 없는 전 세계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부문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론 회복에 자신감이 있지만 앞으로 60일 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고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48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는데, 이 중 애플의 감소폭이 9%다. SA는 앞서 올 한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난해(14억1,300만대)보다 23% 줄어든 10억8,600만대로 내다봤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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