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6일 간의 황금 연휴 첫날에 전국 고속도로에 460만대의 차량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의 연휴나 명절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휴 이틀째이자 노동절인 1일에도 전국 고속도로는 나들이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에 약 460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역시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과거 연휴 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노선별 이동시간(승용차 기준)은 △서울-부산 5시간40분 △서울-대전 2시간30분 △서울-대구 4시간50분 △서울-강릉 4시간10분 △서울-광주 4시간10분 △서울-목포 5시간10분 △서울-울산 5시간20분 등으로 설과 추석 연휴에 버금가는 정체를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황금 연휴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와 봄맞이 나들이 이동 욕구 증가로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평소보다 8.1% 늘어난 45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행선은 30일 오전, 서울 방향은 5월 2일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5월 2일에도 하루 교통량이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어린이날이 그나마 여유로운 편이다. 예상 교통량은 397만대로 연휴 기간 중 가장 적다.
사실상 신종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2월 17일 이후 이번 연휴가 교통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2월 셋째 주부터 4월 넷째 주까지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말 교통량은 19% 이상 줄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대중이 함께 이용하는 철도보다 가족단위의 이동을 할 수 있는 개인 차량이 코로나19에 안전하다고 판단하면서 연휴 간 고속도로 이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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