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자의날인 1일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빈다”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거듭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께 잘 살 수 있다”며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절 130주년을 맞은 이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이천 화재로 희생된 분들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다.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의 노동자들이 물류창고 마무리 공사를 하다 날벼락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고국에서 꿈을 키우던 재외동포 노동자의 죽음도 참으로 안타깝다.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한다”고도 적었다.
문 대통령은 “산재는 성실한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그 어떤 희생에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가 깊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노동절 아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땀 흘리다 희생된 모든 노동자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로 산재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도 일터 곳곳에서 변함없이 일상을 지키며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자들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도 더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상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돌아보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노동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며 “정부도 노동자, 기업과 함께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지키겠다.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자를 “우리 사회의 주류”라고 언급하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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