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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침체 멈췄나” 4월 마지막날 WTI 25%↑…미 증시 1.1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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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침체 멈췄나” 4월 마지막날 WTI 25%↑…미 증시 1.17% 하락

입력
2020.05.0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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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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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선 것일까. 4월 마지막날 미국 서부 텍사스 원유(WTI)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5% 급등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 인도분은 전날 보다 배럴당 3.78달러(25.1%) 상승한 1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월 한달 간 12%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70% 급락했다.

이날 만기가 된 영국 북해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73달러(12.1%) 상승해 배럴당 25.27달러에 체결됐다. 7월 물도 6% 상승한 6월 상승한 배럴당 25.77달러로 거래됐다.

이날 유가 상승은 대형 석유회사들이 감산 계획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미국계 석유회사인 ‘코노코필립스’는 6월까지 전체 생산의 35%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유럽 최대 산유국 노르웨이도 18년 만에 올 하반기 생산량을 축소한다. 세계적인 정유사 ‘로얄더치셸’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축소를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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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유재고가 전망치보다 적게 나타난 점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미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9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060배럴)보다 15% 이상 적은 규모다. 또 셰브런, 엑손모빌 등 8개 정유사들이 2,300만 배럴 규모의 미국 전략적 비축유 저장탱크 여유분을 확보해 ‘탱크톱(원유 저장 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낮아진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88.14포인트(1.17%) 하락한 2만4,345.72에 장을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5.16포인트(0.28%) 낮아진 2,912.43에, 나스닥도 25.16포인트(0.28%) 하락한 8,889.55에 거래가 종료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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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전날 코로나19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감에 2~3%대의 상승을 기록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악화한 경기지표가 부각됐다. 또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반영됐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로 6주간 3,03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다만 4월 전체 기준으로는 역대급 상승세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는 4월 한 달 간 전월 대비 12.7% 상승했다. 월간 기준 상승폭으로는 198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1% 상승한 다우지수도 33년 만에 최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의 경우 200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15.5% 상승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19.20달러) 하락한 1,694.2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달 전체로는 6% 상승세로 4월을 마쳤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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