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킹덤’이 화려한 무대와 함께 베일을 벗었다.
30일 첫 방송된 Mnet 보이그룹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연출 조욱형 이병욱)은 펜타곤·온앤오프·골든차일드·더보이즈·베리베리·원어스·TOO 등 7팀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자리였다. 90초 퍼포먼스 무대로 펼쳐진 정면 대결은 ‘엠카운트다운’보다 화려한 연출을 자랑했고, 앞으로의 더욱 다채로운 볼 거리를 예고했다.
지난해 ‘퀸덤’에서 활약한 걸그룹들의 응원 메시지로 프로그램의 오프닝이 열렸다. 4번의 경연을 펼치는 이번 ‘로드 투 킹덤’은 이전 시즌 ‘퀸덤’과 달리 2팀이 중간 탈락을 하게 된다. 누적 점수 1위와 생방송 파이널 경연 1위 팀이 ‘킹덤’ 진출권을 획득한다. 출연진은 걱정과 동시에 긍정적인 승부욕을 드러내며 기대를 높였다.
경연 예능의 성격을 띄지만 라이징 보이그룹들에게 ‘로드 투 킹덤’은 기회의 장이었다. 그래서 블라인드 미팅으로 서로를 추리하거나 대면식에서 만나 긴장감을 나누는 모습에 설렘이 함께 느껴졌다. 제일 선배인 펜타곤이 “편하게 창의성 있는 무대를 하자”며 서로 다독이는 구호에서 ‘로드 투 킹덤’의 취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사랑받는 아이돌 가수들답게 서로 지목해 이어진 90초 퍼포먼스가 첫 방송의 진정한 관전 포인트였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베리베리 강민부터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라이브를 선보인 원어스까지, 각자 분명한 콘셉트를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더보이즈 현재는 “7팀 모두 1등인 것 같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7팀의 긴장감은 경쟁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요소라기보다 더 좋은 무대를 위한 디딤돌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출연진은 다른 팀의 무대를 보며 리듬을 타고 “소름 돋는다. 준비를 많이 했다. 잘 한다”며 진심어린 칭찬과 박수를 보냈했다. 이를 통해 ‘로드 투 킹덤’이 단순한 경연이 아닌 진정한 승부라는 것이 더 확실해졌다.
이번 90초 퍼포먼스 미션의 1위는 더보이즈였고, 예고된 네 차례의 경연 중 앞서 1·2차 경연은 무관중 녹화로 진행됐다. 생방송 파이널까지 경쟁이 이어지겠지만 ‘로드 투 킹덤’ 출연진이 단순한 1위 특전을 넘어 대중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매번 멋진 무대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더 많은 발견이 기대된다.
현재와 차세대 K-POP을 이끌어갈 라이징 보이그룹들의 ‘로드 투 킹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방송되며, 온라인으로도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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