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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물류창고는 ‘한익스프레스’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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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물류창고는 ‘한익스프레스’ 소유

입력
2020.04.30 17:46
수정
2020.04.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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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 및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9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 및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9일 화재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모가면 공사현장은 운송전문 물류기업 한익스프레스의 물류센터가 건설되고 있던 곳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조카인 이석환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이다 보니, 국내 주요고객을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등 한화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김승연 회장의 누나 김영혜씨의 아들이며 한익스프레스의 지분 20.6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의 어머니 김씨도 지분 20%를 소유하는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47.27%를 갖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한익스프레스는 한화그룹 계열사였다가 1989년 그룹에서 분리됐으며 이 대표와 김씨는 2009년 당시 한익스프레스 최대주주였던 태경화성으로부터 지분 50.77%를 73억1,100만원에 장외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한익스프레스는 화물 운송사업, 제3자 물류, 국제 물류 등의 사업을 맡고 있으며 독극물이나 화공품과 같은 특수화물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제 물류 부문의 주 고객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등 한화 계열사와 효성 등을 두고 있다.

이런 한화 측의 지원 덕분에 2009년 태경화성이 소유할 당시 매출이 1,351억원에 불과했지만, 이 대표 측이 인수한 10년째를 맞은 2018년 5,6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이 회사의 매출은 5774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이었다.

그러나 한화케미칼이 한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한화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익스프레스는 지난해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력 인수자로 주목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한익스프레스가 항공 물류 확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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