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2020시즌 프로야구를 즐기려면 다양한 신설 규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외국인선수의 출전 확대다. 올 시즌부터 단일 경기 출장 인원이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됐다. 단 3명 전원 동일 포지션 등록은 안 된다. 메이저리그식 부상자명단도 도입한다. 현역 등록 선수가 시즌 경기 또는 훈련 중 다칠 경우 한 시즌에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 등재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엔트리에서 말소되더라도 등록 일수는 인정된다. 지난해 논란이 일자 외야수만 사용하도록 했던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 및 리스트밴드는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경기 중 활용할 수 있다. 투수는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의 경우 기존 시행세칙을 폐지하고 공식 야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타자 또는 주자가 수비하는 야수를 방해했는지 여부에 따라 심판진이 판단하기로 했다. 현역 선수 엔트리는 기존 27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1명씩 늘어난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확대됐다. 비디오판독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했다.
또 지난해까지 1∼5위에 승률이 같은 팀이 두 팀 이상일 경우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했지만, 올해부터 승률 1위가 두 팀일 경우 결정전을 치른다. 만약 1위가 3개 팀 이상일 경우에는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1위를 정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특별 규정도 올해는 추가로 적용된다. 9월 1일부터 적용됐던 확대엔트리(33명)는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로 앞당겨 시행된다. 더블헤더 개최 시에는 기존 정원 외에 1명의 추가 등록이 가능하고, 육성선수는 개막 다음 날인 5월 6일부터 바로 등록 가능하게 했다. 정식경기 성립 전 우천 등으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 노게임을 선언하지 않고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된다. 트레이드 마감일과 국내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 시한은 7월 31일에서 8월 15일로, 외국인선수는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연장됐다. 경기 중 감독 인터뷰, 심판 및 주루 코치의 마이크 착용 등은 팬들을 위한 첫 실험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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