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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20㎝만 추락해도 다쳐, 체험 교육이 피해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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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20㎝만 추락해도 다쳐, 체험 교육이 피해 줄일 것”

입력
2020.04.30 16:57
수정
2020.04.30 23: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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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업계 최초 안전체험관 운영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김경민 안전보건경영실장이 안전벨트 착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김경민 안전보건경영실장이 안전벨트 착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가 최근 충남 천안 엘리베이터 캠퍼스에 국내 승강기 업계 최초로 ‘추락 안전체험관’을 설립,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안전체험관 운영책임자인 김경민(51ㆍ사진) 안전보건경영실장은 30일 “추락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임직원 및 설치ㆍ유지보수 협력사의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체험교육을 하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캠퍼스를 방문하는 고객 및 지역 주민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체험관은 승강기 설치 및 유지보수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사고를 방지하고, 작업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고소 추락과 안전벨트 착용 후 매달리기 체험 등 생생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직원들이 고소추락 체험훈련을 하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직원들이 고소추락 체험훈련을 하고 있다.

안전체험관에서는 두 가지 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2m 높이에서 스펀지가 가득한 공간으로 추락하는 상황체험과, 안전벨트를 한 상태에서 20cm를 급락하는 시설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김 실장은 “고작 20cm만 추락해도 체중이 모두 실리는 수준의 충격이 가해져 신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단순체험이지만 이곳에서 교육과 체험을 하고 나면 안전사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작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가운데 추락사고가 59%를 차지하고 있다. 안전장비만 제대로 갖추고 작업을 하면 작업자가 추락하는 상황이 벌어져도 부상의 수준과 비율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김 실장은 “20분 남짓 걸리는 이곳의 교육프로그램은 ‘쉬운 안전’을 토대로 안전장비의 올바른 착용과 바른 자세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몸으로 체험해 안전의 생활화를 몸이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직원들이 올바른 안전벨트 착용과 추락사고 체험을 하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직원들이 올바른 안전벨트 착용과 추락사고 체험을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자율안전학습장’이라는 독특한 안전교육시스템으로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또 협력사가 안전수칙을 어기면 패널티를 부과한다. 적정수준을 넘는 위반상황이 발생하면 불이익을 주는 등 안전불감증을 최소화 하고 있다.

김실장은 “작업현장에서 안전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며 “실무 중심의 안전교육을 강화해 중대사고로 인한 인명손상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글ㆍ사진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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