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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내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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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내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20.04.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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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의원 “민주당, 후보 내야 한다” 의견 엇갈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하면서 내년 4월 치르게 된 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해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인적인 입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을 가지고 최고위에서 논의를 했거나 그러진 않고 있다”며 “저희 지도부는 임기가 곧 끝나기 때문에 다음 지도부가 최종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입장은 당헌ㆍ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성추행 사건을 저지른 뒤 사퇴한 오 전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당헌에 따라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부산시장 보선 후보 공천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으로 “원칙만 말하면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잘못했으면 잘못한 대로, 잘했으면 잘한 대로 선거로 심판 받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지만, 홍준표 전 대표를 내세워 대선을 치른 것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오 전 시장은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면담하던 한 여성 직원을 성추행 한 사실을 인정하며 전격 사퇴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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