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애리조나 방문….오하이오도 곧 가길 희망”
11월 대선 앞둔 포석 의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백악관에 갇혀 지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애리조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말했다. 연방정부가 주 정부들의 경제 활동 재개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외부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경제 활동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업계 경영자들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다음 주에 애리조나에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하이오에도 곧 가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고 멀지 않은 장래에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람들이 서로 옆에 앉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의 뉴욕 출항식 참석을 위해 버지니아주 노퍽을 방문한 이후 워싱턴을 떠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은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비필수적 여행을 금지하는 권고가 여전히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곧 여행 일정에 나서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해왔지만, 백악관 외부의 우군들은 대통령 외부 행보가 여행과 야외활동 재개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애리조나 방문은 11월 대선을 앞둔 사전 포석의 의미도 담겼다. 애리조나는 대선 주요 경합지 중의 하나이며 상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마사 맥셀리 의원이 민주당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애리조나는 과거 공화당의 텃밭이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지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방문하길 희망한 오하이오주 역시 경합주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첫 대선 집회를 오하이오에서 개최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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