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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웃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가 우리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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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웃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가 우리의 희망”

입력
2020.04.30 08:12
수정
2020.04.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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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아 SNS 메시지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29일 낮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 신도들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사회적 거리를 두고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늦춰 음력 윤달 4월 초파일인 5월 30일 개최하고 30일 초파일에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연다. 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29일 낮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 신도들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사회적 거리를 두고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늦춰 음력 윤달 4월 초파일인 5월 30일 개최하고 30일 초파일에는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연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라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천 화재로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 코로나19(신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해 모두 애쓰는 중에 불행한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부처님오신날 아침, 불자들과 스님들의 마음도 편치 않으실 것”이라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불교는 국난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준 사실을 언급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청정 사찰 실천’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며 감염병 극복에 앞장 서 주고 계신다”며 “불자들은 기부와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스님들은 보시를 반납하며 지친 의료인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개방했다. 불교계의 따뜻한 마음은 언제나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리는 5월 30일까지 전국 사찰에서는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를 이어간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을 스스로 행하는 그때 그곳이 부처님이 오시는 자리’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기쁨과 희망, 슬픔과 걱정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매일매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부처님오신날,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고,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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