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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소소한 날들] 나무에게

입력
2020.05.0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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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김용택의 소소한 날들_신동준기자
[저작권 한국일보]김용택의 소소한 날들_신동준기자

나무야

봄은 오고 있다.

너를 올려다본다.

내 나이 일흔셋이다

이제 생각하니

나는 작고 못났다

그런데다가

성질도 못됐다.

나무야

근데 내가 인자

어찌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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