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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 목숨 앗아간 12년 전 ‘이천 참사’와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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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 목숨 앗아간 12년 전 ‘이천 참사’와 판박이

입력
2020.04.29 21:26
수정
2020.04.29 22:3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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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두 차례 화재참사 일어나

샌드위치 패널 구조 창고 닮은 꼴

2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앞에서 구급차들이 사상자 이송을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2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앞에서 구급차들이 사상자 이송을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경기도 이천에서는 지난 2008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 참사가 두 차례 일어났다. 그리고 12년 만에 또다시 대형 인명피해가 반복된 것이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물류창고 화재는 지하 2층에서 가연성 물질인 우레판 폼과 관련된 작업을 하던 도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연성 물질이 있는 창고 지하에서 벌어진 화재란 점에서 2008년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와 닮았다는 평가다.

2008년 1월 7일 이천한 냉동창고에서는 화재로 지하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40명이 숨졌다. 당시 소방당국은 유증기에 불티가 옮아 붙어 연쇄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과 유독가스가 건물 내부에 번지면서 근로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과 과거 발생한 화재가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창고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소방당국은 2008년 화재 당시에도 스티로폼과 우레탄 폼 단열재로 구성된 샌드위치 패널을 대형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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