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에 출연한 인도 배우 이르판 칸이 암 투병 끝에 53세의 나이로 29일 숨졌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칸의 대변인은 이날 “수년간 투병한 칸이 가족 등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로 떠났다”고 밝혔다.
1980년대 중반부터 연기를 시작한 칸은 인도 영화계의 톱스타로 군림하면서 30여년간 80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했다. ‘쥐라기 월드’ ‘인페르노’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도 조연으로 출연해 전 세계 관객에게 얼굴을 알렸다.
2018년에는 희소 암의 일종인 신경내분비종양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칸은 당시 “삶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줘야 할 의무가 없다”는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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