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해 “그 동안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방역의식을 감안하면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에 있는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제3차 생활방역위원회에서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가 있는데, 연휴 기간 대면 접촉이 크게 증가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과연 지금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5일로 종료한 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19일까지 약 한 달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데 이어 내달 5일까지 2주간 수위를 낮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어간 뒤 내달 2일 정 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3일쯤 최종 결정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총리는 30일 시작되는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와 관련해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 위생수칙과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달라”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연휴 기간 긴장감을 유지하며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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