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5월 6ㆍ25 전쟁영웅에 김재현ㆍ현재영ㆍ황남호 기관사 선정
5월의 독립운동가에 유찬희ㆍ유기석ㆍ유기문 3부자
5월의 호국인물에 한신 육군 대장
6ㆍ25 전쟁 발발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대전이 북한에 점령된 1950년 7월 19일. 충북 영동역에서 군수물자를 후송하던 김재현 철도 기관사와 현재영ㆍ황남호 철도 부기관사는 긴급 지령을 받았다. 대전으로 이동, 미군 제24보병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과 우군을 구출하라는 내용이었다. 대전으로 향하는 모든 철로는 북한군이 통제하고 있었고 대전의 국군은 이미 철수한 상황이었다. 충북 옥천에서 미군 결사대 30명을 증기기관차에 태워 대전역에 도착했지만 딘 소장은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을 기다린 건 적군의 기습 공격이었다. 결사대원 27명이 쓰러졌고, 김 기관사도 전신에 8발의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현 부기관사도 팔에 관통상을 입었고 황 부기관사가 기관차를 운전해 옥천역까지 퇴각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들의 희생 정신을 기려 ‘5월의 6ㆍ25 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민간인이나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 중 가장 격이 높은 ‘특별민간공로훈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또 만주와 러시아 등지에서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유찬희 선생과 그의 뜻을 이어 받아 광복군 활동에 앞장섰던 두 아들 유기석ㆍ유기문 선생까지 3부자를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전쟁기념관은 6ㆍ25 당시 수도사단 1연대장으로 활약하고 전후 합동참모본부 의장까지 지낸 한신 육군 대장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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