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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영웅은 美 사단장 구출하다 순직한 철도 기관사

입력
2020.04.29 16:54
수정
2020.04.29 16:5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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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5월 6ㆍ25 전쟁영웅에 김재현ㆍ현재영ㆍ황남호 기관사 선정

5월의 독립운동가에 유찬희ㆍ유기석ㆍ유기문 3부자

5월의 호국인물에 한신 육군 대장

‘2020년 5월의 6ㆍ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김재현 철도 기관사. 국가보훈처 제공
‘2020년 5월의 6ㆍ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김재현 철도 기관사. 국가보훈처 제공

6ㆍ25 전쟁 발발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대전이 북한에 점령된 1950년 7월 19일. 충북 영동역에서 군수물자를 후송하던 김재현 철도 기관사와 현재영ㆍ황남호 철도 부기관사는 긴급 지령을 받았다. 대전으로 이동, 미군 제24보병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과 우군을 구출하라는 내용이었다. 대전으로 향하는 모든 철로는 북한군이 통제하고 있었고 대전의 국군은 이미 철수한 상황이었다. 충북 옥천에서 미군 결사대 30명을 증기기관차에 태워 대전역에 도착했지만 딘 소장은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을 기다린 건 적군의 기습 공격이었다. 결사대원 27명이 쓰러졌고, 김 기관사도 전신에 8발의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현 부기관사도 팔에 관통상을 입었고 황 부기관사가 기관차를 운전해 옥천역까지 퇴각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들의 희생 정신을 기려 ‘5월의 6ㆍ25 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민간인이나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 중 가장 격이 높은 ‘특별민간공로훈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또 만주와 러시아 등지에서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유찬희 선생과 그의 뜻을 이어 받아 광복군 활동에 앞장섰던 두 아들 유기석ㆍ유기문 선생까지 3부자를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전쟁기념관은 6ㆍ25 당시 수도사단 1연대장으로 활약하고 전후 합동참모본부 의장까지 지낸 한신 육군 대장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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