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이요? 타이밍이 잘 맞아야겠죠.”
배우 최우식이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최우식은 29일 오전 진행된 ‘사냥의 시간’ 매체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 관련 질문에 “다행스럽게도 ‘기생충’ 이후 영어로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해외에서 제게 관심을 많이 주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앞서 영화 ‘기생충’에서 기우 역으로 출연하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최우식은 영화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면서 덩달아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 시상식 등에 참석했을 당시 보여준 유창한 영어 실력은 그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었다. 여기에 ‘사냥의 시간’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 동시 공개되며, 그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덕분에 그 이후 대본들도 조금씩 들어왔어요. 예전에는 제가 출연하고 싶은 작품들에 오디션 테이프를 찍어서 보내곤 했다면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하게 그 쪽에서 연락을 주시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요즘에도 조금씩 오디션 테이프를 찍어서 보내고 있긴 해요. 앞서 기사화 됐던 할리우드 영화 출연 건은 지금 계속 논의 중인 상황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올해 중으로 결정될 것 같은데, 아직 완전히 확정은 아닌 상황이에요. 그런데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건 사실 타이밍이 잘 맞아야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욕심을 내서 진출을 하려는 마음도 없고요. 지금 한국에서 더 열심히 하고 있고, 그걸로 해외 분들이 더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해외 작품으로 해외 분들에게 인사를 드린 게 아니라 ‘기생충’이라는 한국 영화로 해외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욕심내서 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아요.”
한편,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열연을 펼쳤으며, ‘파수꾼’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연기됐던 ‘사냥의 시간’은 국내 상업영화 최초로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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