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크라잉넛이 데뷔 25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 중 첫 번째 선공개 싱글로 ‘밤이 깊었네’를 선보인다.
크라잉넛(박윤식 이상면 한경록 이상혁 김인수)은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아 그동안 사랑받았던 노래들을 재녹음해 8월 베스트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에 베스트 앨범 수록곡 중 ‘밤이 깊었네’를 오는 30일 가장 먼저 발표한다.
‘밤이 깊었네’는 2001년에 발매된 크라잉넛의 3집 ‘하수연가’의 타이틀 곡이었다. 당시 크라잉넛은 1집 ‘말달리자’와 2집 ‘서커스 매직 유랑단’ 같은 신나고 빠른 펑크록만 한다는 편견을 깨고 미디움템포로 시작하는 서정적인 곡 ‘밤이 깊었네’를 3집 타이틀 곡으로 선정해 새로운 평가를 받기도 했다.
쉽고 친근한 멜로디와 연주라인 덕분에 ‘밤이 깊었네’는 기타·드럼 등 악기 입문자에게 널리 연주됐고, 나무자전거·우쿨렐레 피크닉·잔나비·넬·버스커 버스커·기타치는 세남자·어반자카파 등 동료들에 의해 재탄생 되기도 했다. MBC ‘복면가왕’에서 블락비 유권과 바비킴에게 선곡되거나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 삽입곡으로 사용되고,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조정석이 다시 부르는 등 ‘밤이 깊었네’가 첫 발매된 지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불리워지고 있다.
크라잉넛 또한 ‘밤이 깊었네’를 다시 불렀다. 이를 포함해 올해 발매될 크라잉넛의 베스트 앨범에 수록되는 모든 곡들은 2020년 버전으로 다시 녹음된다. CJ문화재단의 도움을 받아 CJ아지트 튠업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크라잉넛은 베스트 앨범 발매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장에서 가까이 만나기 어려워졌지만 온라인 무관객 라이브를 하기도 하고, SNS를 통해선 ‘크라잉넛 챌린지’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크라잉넛 챌린지’에는 팬들뿐 아니라 노브레인·호란·조동희·사우스카니발·트랙스 정모·슈퍼키드 허첵·유발이·후추스 김정웅·킹스턴 루디스카의 최철욱·로큰롤라디오 김진규·데드버튼즈의 홍지현·스테레오 버블의 김수유 등 동료들이 참여했다.
한편, 크라잉넛은 오는 30일 정오에 선공개 싱글 ‘밤이 깊었네’ 발매에 이어 오는 8월 16곡이 수록된 베스트 앨범을 발표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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