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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비스업 생산, 19년 만에 최대 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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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비스업 생산, 19년 만에 최대 4.4% 감소

입력
2020.04.29 08:18
수정
2020.04.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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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영화관 2/2020-03-26(한국일보)
한산한 영화관 2/2020-03-26(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국내 서비스업 생산이 4.4% 감소해 2000년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다른 업종도 생산이 전반적으로 줄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도 3개월 연속 감소세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전 산업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하락폭이 전월 대비 4.4%로 가장 컸다. 금융ㆍ보험은 전월 대비 2.6% 올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숙박ㆍ음식업이 17.7% 하락한 영향이 컸다. 또 운수ㆍ창고업도 9% 줄었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은 2001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4.6% 증가했다. 화학제품이 3.4% 줄었지만, 자동차가 신차 출시 영향으로 45.1%나 늘어난 덕분이다. 또 중국 업체 생산 차질로 국내 LCD, OLED 등 디스플레이패널 수요 증가로 전자부품도 12.7%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0% 내려갔다. 승용차 등 내구재(14.7%)는 늘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4.4%), 의복 등 준내구재(-11.9%)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8.1%), 자동차ㆍ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전월보다 2.6%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2월 1.2포인트 하락한 이후 11년 3개월 만의 최대 하락치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하락해 2008년 2월 이후 12년 1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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