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친문재인계인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 28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제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은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의원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선 김 의원과 3선 전 의원은 친문계, 4선 정 의원은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하는 국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이끄는 일꾼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상시국회시스템 즉각 도입 △상임위 중심주의 원칙 회복 △복수법안소위 확대 △당ㆍ정ㆍ청 협력시스템 강화 등을 약속했다.
‘경제 전문가’의 면모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가시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은 정책위 의장을 하면서 경제전반을 다뤄보고 경제를 잘 아는 김태년이 앞장서서 전두지휘 하도록 하겠다”며 “적극적 대야협상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고 공언했다.
전 의원도 “신뢰를 기반으로 청와대와 소통하며 일로서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또 △국회 차원의 비상경제대책특별위원회 설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당ㆍ정ㆍ청 협력 △상시 국회 운영체제 및 상임위 소위원회 개회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 의원은 민주당이 당정협력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정무적 기획과 조율, 주요 성과 관리 등을 민주당이 주도할 수 있도록 강력한 당정협력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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