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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빵 나눌 수 있어 더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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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빵 나눌 수 있어 더 행복해요”

입력
2020.04.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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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빵집 주인 김홍욱씨 7년째 빵나눔 선행

빵집을 운영하는 김홍욱씨가 이웃에 나눠 줄 빵을 정리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빵집을 운영하는 김홍욱씨가 이웃에 나눠 줄 빵을 정리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의 한 빵집 주인이 7년째 매주 빵을 저소득층과 나누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2013년 영동읍 중앙사거리 인근에 빵집을 연 김홍욱(44)씨.

영동군에 따르면 김씨는 빵가게 개점 이듬해 1월 자신이 만든 빵과 케이크를 들고 영동군사회복지협의회의 나눔푸드뱅크를 방문했다.

이때부터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나눔푸드뱅크를 찾아 빵을 기부하고 있다. 굳이 기부 회수를 따져보자면, 7년간 총 300회가 넘는다.

한 번에 기부하는 빵과 케이크는 대략 50만원 정도다. 그 동안 전달한 빵 등을 액수로 치면 1억 5,000만원 어치가 넘는다고 한다.

나눔푸드뱅크는 그가 기부한 빵과 케이크를 저소득층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그의 기부는 나눔푸드뱅크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에도 수시로 빵을 기탁하고 있다.

28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방역 활동을 펼치는 공무원들을 위해 빵 1,000개와 음료수 1,000개를 영동군에 보내왔다.

그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가게 앞에 벤치를 설치하기도 했다.

김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빵을 만들고, 어려운 이웃과 빵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며 “힘이 닿는 한 기부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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