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당선자 총회를 열었지만, 총의를 모으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오후에 개최되는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의 명운이 가려질 예정이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21대 당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자 총회를 열고, 4ㆍ15 총선 참패 이후 당의 진로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비대위로 가는 게 낫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의견이 다양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권한대행은 “어느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지는 않았다”며 “(21대) 당선자의 의견도 소중하지만 지금 현역인 의원들의 의견도 소중하지 않느냐”며 전국위원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
이만희 의원도 기자들에게 “당선자들의 의견은 비대위로 가더라도 권한과 기한이 어느 정도 특정되기를 원했다”며 “오후 진행되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이라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차례로 개최한다. 이곳에서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위한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일 경우, 기존의 당 지도부인 최고위는 해체되고 곧바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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