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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스파이” 비판에 태영호 “이런 게 정치인가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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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스파이” 비판에 태영호 “이런 게 정치인가 씁쓸”

입력
2020.04.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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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자가 자신을 “스파이”라고 비판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이것이 정치인가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28일 맞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의 출처를 두고 공방을 벌인 것이다.

태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신변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왜 정치적으로 공격의 빌미가 되고 편 가르기에 이용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간 태 당선자는 북한이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한 갖은 추측에도 장기간 침묵하는 점이 이례적이라며 “북한 급변 사태, 내부 권력 투쟁 등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 의원이 26일 “건강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태 당선자를 비판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당시 김 의원은 “최근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며 태 당선인을 일컬어 “그 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어요. 있으면 스파이지요”라고 썼다. “판단을 할 때 ‘전제’를 세우는 데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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