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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00일... 성인 80% “사회적 거리두기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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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00일... 성인 80% “사회적 거리두기 피곤해요”

입력
2020.04.28 09:16
수정
2020.04.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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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행 이후 첫 주 주말인 26일 오후 불교 신자들이 서울 강북구 도선사를 찾아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행 이후 첫 주 주말인 26일 오후 불교 신자들이 서울 강북구 도선사를 찾아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725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7%가 ‘피로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느끼는 피로감이 ‘심한 수준’이라고 느끼는 응답자는 44.5%로 절반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77.6%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93%에 달했다. 실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으로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95.2%ㆍ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인과의 약속, 모임 갖지 않기’(59.4%), ‘쇼핑 등 가능한 부분은 모두 온라인으로 하기’(43.1%), ‘대화 시 다른 사람과 충분한 간격 유지하기’(38.1%), ‘동호회, 운동, 취미생활 하지 않기’(37.6%), ‘식사, 커피 마시기 혼자 하기’(26.5%),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이용하기’(23.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수 있는 한계 기간을 물은 결과, 평균 2.6개월로 집계됐다. 정부는 3월 2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이달 19일부터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행사 진행 및 시설 운영을 허가하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근처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주말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근처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주말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가 이어지는 4월 말부터 5월 초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황금연휴 기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유흥시설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고 국민들도 생활방역 수칙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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