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725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7%가 ‘피로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느끼는 피로감이 ‘심한 수준’이라고 느끼는 응답자는 44.5%로 절반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77.6%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93%에 달했다. 실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으로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95.2%ㆍ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인과의 약속, 모임 갖지 않기’(59.4%), ‘쇼핑 등 가능한 부분은 모두 온라인으로 하기’(43.1%), ‘대화 시 다른 사람과 충분한 간격 유지하기’(38.1%), ‘동호회, 운동, 취미생활 하지 않기’(37.6%), ‘식사, 커피 마시기 혼자 하기’(26.5%),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이용하기’(23.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수 있는 한계 기간을 물은 결과, 평균 2.6개월로 집계됐다. 정부는 3월 2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이달 19일부터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행사 진행 및 시설 운영을 허가하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가 이어지는 4월 말부터 5월 초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황금연휴 기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유흥시설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고 국민들도 생활방역 수칙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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