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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대탈출3’ 정종연 PD “새 시즌 ‘활약甲’ 멤버? 김종민...머리 좋아”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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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대탈출3’ 정종연 PD “새 시즌 ‘활약甲’ 멤버? 김종민...머리 좋아” ①

입력
2020.04.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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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탈출3' 정종연 PD가 새 시즌 가장 활약 중인 멤버로 김종민을 꼽았다. tvN 제공
'대탈출3' 정종연 PD가 새 시즌 가장 활약 중인 멤버로 김종민을 꼽았다. tvN 제공

“새 시즌 가장 활약 중인 멤버요? 김종민 씨요. 하하”

‘대탈출’ 시즌3(이하 ‘대탈출3’) 정종연 PD가 새 시즌 가장 활약 중인 멤버로 김종민을 꼽았다.

정종연 PD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tvN ‘대탈출’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멤버로 김종민을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 PD는 “(김종민에 대한) 시청자들의 최근 반응도 좋다”며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할 뿐, 원래 머리가 아주 좋은 멤버다. 특히 최근 들어 집중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김종민의 기량 발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첫 방송 된 ‘대탈출3’는 초대형 밀실 탈출을 위한 빈틈투성이 멤버들의 기상천외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초대형 탈출 어드벤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8년 7월 1일 첫 시즌을 시작한 ‘대탈출’은 방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가 대형 밀실에서 탈출을 목표로 팀플레이를 선보이는 신선한 포맷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해 3월 시즌2로 돌아왔던 ‘대탈출’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 라인과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역대급 스케일의 밀실 세트장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2년 째 시즌을 이어오고 있는 ‘대탈출’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세 시즌 연속으로 원년 멤버 구성에 변화를 두지 않은 ‘뚝심’이었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시즌제 예능이 후속 시즌을 제작하면서 멤버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은 반면, ‘대탈출’은 멤버 변화 없이 꾸준히 시즌을 이어오며 팀워크의 발전에서 오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정 PD는 이 같은 선택이 ‘식상함’ 대신 ‘발전한 팀워크’라는 호평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예능 시스템에 익숙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서로 어떻게 팀워크를 다져 나가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인 덕분”이라고 답했다.

“멤버 교체가 있게 되면 알게 모르게 불필요한 긴장감이 조성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그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정 멤버들의 틀을 해치지 않으려 해요.”

이 같은 뚝심과 새 시즌 한층 확장된 세계관은 이번 시즌 ‘대탈출’에게 전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는 기쁨을 선사했다. 지난 6회 방송분에서 2.98%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대탈출2’가 기록했던 자체 최고 시청률인 2.96%를 넘으며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간 마니아 시청층에서 주로 향유되는 프로그램으로 여겨졌던 ‘대탈출’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확실히 이번 시즌에 들어서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에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앞으로 더욱 조심스럽게 제작에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대탈출3’ 정종연 PD는 이번 시즌 실험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넘어서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tvN 제공
‘대탈출3’ 정종연 PD는 이번 시즌 실험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넘어서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tvN 제공

매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 오고 있는 정 PD지만, 여전히 그는 “매 시즌마다 부담도, 두려움도 크다”고 말했다. 지난 가을부터 시작해 꽤 오랜 기간 기획한 시즌3 역시 부담감은 마찬가지였다.

“오랜 기간 준비했지만, 그 기간에 다른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들이 조금 있었던 터라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았어요. 늘 그래왔듯 큰 스토리를 준비한 뒤 장소 답사를 다니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죠. 첫 녹화를 시작하고 나면 장소 답사를 다니기가 어려워서 첫 녹화 전에 가급적 큰 스토리와 장소를 확정하려고 해요. 그 덕분에 바쁜 날들을 보냈죠.”

지난 시즌2 종영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준이 높아진 시청자들을 넘어서는 것이 제작진의 몫”이라는 생각을 밝혔던 정 PD는 이번 시즌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넘어서기 위해 ‘실험적인 에피소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여전히 실험적인 에피소드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해보지 않았던 스토리를 시도해서 성공한다면, 또 한 번 ‘대탈출’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거라고 확신하거든요.”

과거 시즌 1, 2 당시 제작진의 방대한 세계관과 강도 높게 요구되는 추리력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듯 보였던 멤버들 역시 이제는 한층 성장한 ‘클래스’를 입증하며 제작진에게 숙제를 더하고 있다. 정 PD는 이러한 여섯 멤버들의 성장과 ‘대탈출’이 지향하는 발전 방향성이 맞닿아 있음을 언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대탈출’의 방향성이 단순히 퍼즐을 푸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스토리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멤버들 역시 그 방향성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고, 추리하듯이 에피소드의 이야기들을 해석해 나가는 능력이 아주 좋아진 것 같아요. ‘대탈출’에서는 유난히 시즌마다 이어지는 스토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멤버들이 다시 보기도 많이 하면서 이 같은 방향성을 정확하게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감사하죠.”

지난 5일, 6회를 방송했던 ‘대탈출3’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주간 제작을 일시 중단하고 휴방에 돌입했다. 사상 최초 시즌 진행 중 제작 일시 중단이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는 ‘어둠의 별장’ 편을 통해 시청률 반등세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던 상황과 맞물려 진한 아쉬움을 낳았다. 하지만 정 PD는 이에 대해 담담한 생각을 전했다.

“질병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도 위험이지만, 안전과 전체적인 녹화 분위기 등을 고려해 녹화를 중단했었죠. 이번 사태는 우리 프로그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적인 이슈인 만큼,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일 녹화를 재개한 ‘대탈출3’는 다음 달 3일 방송을 재개하며 다시 한 번 시청률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새롭게 돌아오는 ‘대탈출3’는 놀이공원 아차랜드 편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대탈출3’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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