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지출 사상 최대…100대 기업, 작년 영업이익 6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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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지출 사상 최대…100대 기업, 작년 영업이익 6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4.28 06:15
수정
2020.04.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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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채 오기도 전인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영업이익률이 2013년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건비 지출은 사상 최대로 나타나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성장연구소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2013∼2019년 국내 100대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과 인건비 등을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매출액이 964조원, 영업이익이 43조6,3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0대 기업 매출은 2018년(1,006조원)의 95.8% 수준으로, 2013년(995조원), 2014년(978조원)보다도 적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2017년(94조1,213억원)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매출성장 정체와 함께 영업내실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지속성장연구소 측은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매출 하락 △인건비 부담 등을 꼽았다. 특히 100대 기업 인건비 규모는 2013년 57조2,505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18년 68조1,949억원, 지난해에는 68조1,528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인건비가 증가하면 고용이 늘거나 임직원 평균 보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연결된다.

실제 7년간 임직원 고용을 보면 2013년 80만4,182명에서 2015년 84만4,387명으로 증가했다 2016년 83만132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7년(82만1,410명)부터 지난해(84만2,586명)까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매출과 영업내실 등 경영성과와 인건비ㆍ고용 상관관계를 보면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4.5%로 2013년 이후 최저, 매출 대비 인건비율은 7.1%로 최고 수준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2017년에는 영업이익률(9.7%)이 인건비율(6.6%)보다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인건비율이 영업이익률보다 2.6%포인트 높은 상황으로 달라진 것이다.

이처럼 인건비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고액 보수를 주는 기업이 늘어난 것이 꼽힌다.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9,000만원 이상인 기업은 2013년 5곳에 불과했으나 매년 증가해 지난해 4배인 20곳이었다.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는 기업은 2곳에서 10곳으로 늘었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국내 대기업들이 경영 성과와 상관없이 임직원 보수를 꾸준히 올리다 보니 ‘저효율 고비용’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이 가중하면서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등 ‘오프쇼어링’이 나타나고 있어 기업 경쟁력을 위해 인건비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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