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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교수, 비행교육 중 생도들 폭행 정황… 되살아난 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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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교수, 비행교육 중 생도들 폭행 정황… 되살아난 구태

입력
2020.04.27 16:25
수정
2020.04.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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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 비행교육 부대로 조사 확대… 유사 사례 추가 적발

2020년 1월 실시된 공중기동훈련에 참여한 공군 수송기. 공군 제공
2020년 1월 실시된 공중기동훈련에 참여한 공군 수송기. 공군 제공

공군사관학교 소속 교수가 비행교육 중 교육생들을 상대로 폭행 및 폭언을 가한 정황이 드러나 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공사 소속 박모(59ㆍ군무원) 교수는 최근 2~3년간 비행교육 중 교육생들의 조작이 미숙하다며 폭언과 함께 신체를 무차별 가격했다. 이달 3일 이런 내용을 포착한 공군은 6일부터 감찰을 실시, 박 교수가 사관학교 생도 및 초급 장교들로 이뤄진 교육생들을 상대로 ‘입문 비행’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일부 교육생에게 폭언 및 폭행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군사경찰은 공군 감찰 측으로부터 사건을 인계 받아 박 교수를 입건하고, 추가 범행을 확인 중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

공군은 감찰 도중 박 교수 외에도 비행 교육 중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 전 비행교육 부대로 조사 범위를 넓혀 ‘기본 비행’ 교육을 실시하는 부대에서도 유사 사례를 발견했다. 공군 군사경찰은 폭행 정황이 드러난 비행 교수 요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예전 공군에서는 조종사 교육 과정에서 교육생들의 긴장을 유지하기 위해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 하에 실시되는 구타와 가혹행위들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조종 교육을 받은 공군 장교들은 교육 시절을 회상하면서 “치가 떨린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를 근절하려고 수년간 노력해 이러한 구태가 대부분 근절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공군 관계자는 “비행 교육 과정에서 긴장해야 하는 건 맞지만, 폭행 등을 통해 긴장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악습”이라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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