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태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를 인수한다. 국내 여전사가 태국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카드는 태국 여전사 제이 핀테크(J Fintech) 지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용대출과 자동차 대출 등 소비자금융을 취급하는 제이 핀테크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516억원, 순이익 26억원을 기록한 태국 중견 여전사다.
총 인수대금은 248억원(6억5,000만 태국 바트)으로 KB국민카드는 제이 핀테크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하게 된다. KB국민카드는 한국과 태국 금융당국의 승인절차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올해 연말쯤 제이 핀테크를 공식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취임 이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은 세 번째 해외 금융사 인수다. 태국 소비자금융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10조원 규모로 최근 5년 평균 8%에 이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KB국민카드 측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제이 핀테크를 10년 내 태국 최상위 소비자 금융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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