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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협박 혐의 인정돼…경찰, 기소의견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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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협박 혐의 인정돼…경찰, 기소의견 검찰 송치

입력
2020.04.27 14:17
수정
2020.04.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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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는 마약투약 혐의로 송치

[저작권 한국일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2017-10-27(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2017-10-27(한국일보)

‘아이콘’ 그룹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4)의 마약투약과 관련해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검찰에 넘겼다. 비아이 마약투약 사실을 제보한 공익제보자 협박 및 범인도피 교사 혐의 등이다. 다만 양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와 비아이에 대해 각각 마약투약 및 협박 등의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이자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인정했지만 LSD 투약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 한국일보]상습도박과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로 들어가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상습도박과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로 들어가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LSD를 비아이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가 이를 번복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의 재조사가 이뤄지자 “양현석 대표가 (진술번복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 양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A씨가 마약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사로 불러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진술 번복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 데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수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또 A씨가 양 전 대표의 호출을 받고 YG 사옥으로 불려갔었을 당시 찍었다고 밝힌 사진을 포렌식한 결과 촬영 시기와 장소 등이 A씨 진술과 일치한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k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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