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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김종인 맹공 홍준표에 “정치적 의도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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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김종인 맹공 홍준표에 “정치적 의도 의심스럽다”

입력
2020.04.27 10:20
수정
2020.04.27 10:38
0 0

 김종인 ‘뇌물 사건’ 연루 언급하며 연일 비판 중인 홍준표 

 김근식 “적극 지지하다가 입장 바꿔… 의심스럽다” 

홍준표 무소속 대구 수성을 후보가 4.15총선을 엿새 앞둔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뉴스1
홍준표 무소속 대구 수성을 후보가 4.15총선을 엿새 앞둔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뉴스1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연일 저격한 홍준표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통합당 안에서 나왔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병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는 지금 우리 당 소속도 아닌데, 당 바깥에서 김 비대위원장 예정자에 대해 거의 개인적인 비난에 가까운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자는 “홍 전 대표의 말이 앞뒤가 바뀌었다는 점에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김 전 위원장의 내정설이 나올 때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지지하다가 하루아침에 입장이 변한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시효 끝났다’며 홍 전 대표를 언급하자 27년 전 뇌물 사건까지 꺼내며 부패 혐의자로 낙인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근식 경남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 후보자는 또 “(홍 전 대표가) 총선 직후 김 전 위원장만한 카리스마 있는 분이 없다고 지지했을 때는 뇌물 사건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을 대선후보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 계산 때문에 이제 27년 전 사건까지 소환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충분히 드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의 복당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냐고 묻는 말에 김 전 후보자는 “지금은 우리 당이 지금까지 어떻게 반성 없는 행태를 보냈는지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환골탈태해야 하는데, 당 대표, 대선후보까지 하신 분이 분란을 자초하고 개인적인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꿔 비난한다면 당이 어떻게 되겠냐”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 “홍 전 대표가 이러한 행태를 계속한다면 당에 들어올 경우 더 큰 화근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의견을 전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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