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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키나와 “골든위크 항공 예약 6만명…제발 여행 취소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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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키나와 “골든위크 항공 예약 6만명…제발 여행 취소해 달라”

입력
2020.04.27 08:50
수정
2020.04.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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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요청 “비상사태 선포체제…충분히 대접할 수 없을 것”

최장 8일 ‘황금 연휴’에 여행객 몰릴까…“‘스테이홈위크’ 하길”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 트위터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 트위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지사가 비상사태가 선언된 상황이라 강조하며 여행을 자제해달라 요청하고 나섰다.

다마키 데니(玉城デニー) 지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연휴에 오키나와에 올 예정인 분들이 항공사 예약에 따르면 6만여명이라고 한다”라며 “죄송하지만 오키나와는 비상사태 선포체제로 충분한 대접을 도저히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낙도를 포함해 의료체제도 비상으로, 아무쪼록 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취소하고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시기가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라며 “‘스테이 홈 위크(Stay home week)’ 해달라”고 강조했다. 다마키 지사의 글은 2만명 가까이 리트윗되며 공감을 얻었다.

일본의 4월말~5월초는 ‘황금 연휴(Golden week)’라 불린다. 올해는 오는 29일 쇼와의날을 시작으로 주말을 끼고 내달 3일 헌법 기념일,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 날에 이어 6일 대체휴일까지가 포함된다. 이틀의 휴가를 낼 경우 8일까지도 연이어 쉴 수 있다.

다마키 지사의 요청에 시민들은 “지사는 비행기를 막을 권한이나 법이 없어 단지 ‘지금 오지 말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yo****), “지금 6만 명이 오면 오키나와는 끝난다, 장마도 맞이할 무렵이라 대부분 관광지가 문을 닫으니 오면 후회할 것”(pi****), “오키나와를 좋아한다면 오키나와에 가지 말라”(na****), “집에 있는 것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목숨도 구하게 될 것”(L****) 등의 의견을 남기며 여행을 만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NHK 보도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으로 일본내 누적 확진자 수 1만4,153명 중 오키나와에서는 137명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도쿠다 야스하루(德田安春) 무리부시(群星) 오키나와임상연구센터장은 마이니치신문을 통해 “현재 발표된 일본내 코로나19 환자 수의 12배에 달하는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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